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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객주'를 따라서

소설'객주'를 따라서

소설 '객주'를 따라서
김주영의 대하소설〈객주〉의 주인공인 부보상들은 혈관처럼 뻗어있는 이 땅의 크고 작은 길들을 온통 헤메고 다녔지만 행역에 지친 그들을 재워 주거나 물건의 매매를 알선하던 여관으로서의 '객주'는 이제 어느 곳에도 남아 있지 않다.

〈객주〉는 우리에게 유랑의 슬픔과 고단함을 가르쳐 주는 '길의 서정소설'이면서, 상리(商利)와 의리 사이에서 고뇌하는 조선조 부보상들의 폭력과 계략이 숨돌릴 틈 없이 전개되는 상인 소설이기도 하다.

〈객주〉에는 이효석(李孝石)의 〈메밀꽃 필 무렵〉과 김동리(金東里)의 〈역마(驛馬)〉가 보여준 길의 서러운 서정이 있고, 전후의 미국 작가 잭 케루악이 〈노상(路上)에서〉를 통해 보여주었던 길의 자유로움이 숨쉬고 있다.

소설〈객주〉는 북으로는 평양(平壤).원산(元山), 남으로 강경. 경주. 하동에 이르기까지 부보상 주인공들의 활동 무대가 줄기줄기 뻗어 나가고, 그들의 상리와 정의(情誼)에 따른 애증과 갈등, 계략과 폭력이 시시각각 그리고 종횡무진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그 모든 사건과 배경을 문학기행으로 다룬다는 것은 벅찬 일이기도 하다.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의 영웅도 만들지 않겠다"는 작가의 의도대로 〈객주〉에는 천봉삼.조성준.길소개.선돌이.매월이.김학준 등 숱한 허구의 부보상들과 이용익(李容翊).민비(閔妃).민겸호(閔謙鎬).민영익(閔泳翊).대원군(大院君)등의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심 세력은 광범위한 계층 이동이 이루어지던 19세기 말, 전통적 농업사회에서 상업사회로의 이전을 선도했던 부보상 집단이며, 그 중에서도 항상 정의롭고자 하는 인간군이다.

처지가 불우했던 도부꾼(도부꾼)들은 그들 나름의 엄중한 율을 세우고 관습을 이루어 조직을 운영했으니, 손위는 형이라 깍듯하고 손아래는 동생이라 아꼈으며, 살아서는 서로 의탁하고 병을 얻어 타관에서 객사하면 십시일반으로 장사지내 주었다. 상리를 취하되 정의에서 벗어나지 않고 불의를 저지른 동료를 다스림에는 사사로운 정의에 매달리지 않는 것이 또한 그들의 뼈아픈 풍습이 되었으며, 이것이 또한 상인소설〈객주〉가 제시하는 모럴이기도 하다.

대범하고 한 번 작정한 일은 꼭 이루고마는 행수 조성준은 일행들과 떨어져 다시 그의 재물을 가로챈 김학준을 징치하기 위해 강경으로 가는데, 도중에 모사와 계략에 능한 젓갈장수 길소개와 하룻밤에 200리를 주파하는 일족(逸足)을 지닌 이용익을 만나 작반한다.

이용익은 실제 인물로서 소설에서는 금광을 찾아 나섰다가 조성준을 만나게 되고, 금광을 발견한 훗날에는 임오군란을 계기로 민비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논산(論山)을 지나 드넓은 채운(彩雲)들 가운데로 뻗은 버드나무길을 달리면 평야 한가운데 세워진 소도시 강경에 당도한다.

'......충청도와 전라도 사이에 끼여 있어 바닷사람과 내륙의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 교역이 활발하였다. 봄과 여름 동안은 생선을 잡고 해초를 뜯느라고 비린내가 포구에 넘치고, 5월의 황새기젓과 7월의 새우젓이 풀릴 때는 오륙십 척의 배가 몰려들어 화장들이 내뿜는 연기로 포구의 하늘은 암회색의 바다였다......' 고 묘사된 강경포구는 이제 매운탕집이 몇 집 서 있는 한산한 포구에 지나지 않는다.

일제 때까지도 대구.평양과 함께 3대 시장의 하나였던 강경이 지금처럼 퇴락한 이유를 지난 1982년 강경읍에서 발행한 《읍세일람(邑勢一覽)》은 '해방 후부터는 군산 국제항이 황폐화되고 설상가상으로 6.25동란시 시가 중심지의 7할 이상이 파괴당하다 보니 황량한 돌바람이 더욱 장연한 바 있었으니.....' 라고 비장한 문구를 기록하고 있다.

이곳 강경은〈객주〉에서 육로와 수로의 장삿길이 이어지는 곳이고 재산을 가로채 간 김학준에게 조성준이 모진 복수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성준 역시 김학준의 젊고 영민한 첩실 천소례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는 등 모략과 폭력이 얽혀들어 〈객주〉는 이곳에서 커다란 전기를 맞게 된다.

한명의 미천한 장돌뱅이인 부보상에서 부보상 행수로, 행수에서 다시 거상(巨商)으로 성장해간 주인공들은 그후 어떤 길을 걸었으며 그들의 후예는 오늘날 누구인가.〈객주〉는 이런 물음에 답하기 전에 끝을 맺고 있다.

"미천한 신분에서 권력의 상층부로 올라간 상인들과 그의 부보상 조직들은 흔히 정치 세력의 이용물이 되곤 했다. 민비. 민영익. 대원군 등과 황국협회(皇國協會)가 그들을 이용했고 부보상들은 그 와중에서 몰락한 예가 많았다. 항상 유랑하는 처지였던 부보상들은 대부분 후손들을 제대로 두지 못해서 그들의 후예들을 만나 보지는 못했다"고 작가는 설명했다.

그러나 〈객주〉가 거둔 또 다른 문학적 성과는 정작 줄거리나 현장 기행으로 포착되지 않는 언어적인 것이다. 그의 치밀한 저잣거리 묘사에서 주어지는 박물지적(博物誌的) 지식과 토속어와 조선조 서민 언어가 싱싱한 생명력을 지닌 채 이 소설에서 재현되고 있다. 작가는 "언어를 채집하고 습득하여 다시 구사할 수 있기까지에는 언어에 대한 열정이라는 한 가지 방법이 있을뿐" 이라고 말한다.

그가 언어에 기울인 열정의 결과는 창작과 비평사에서 발행된〈객주〉의 각 단행본 뒤에 '주요 낱말 해설'로 수록돼 있는데, 작가는 함께 실린 후기에 〈객주〉를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소설의 전체적 흐름을 구성하고 있는 저잣거리. 그 저잣거리에서 나는 감수성 많았던 소년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다. 어릴 때부터 나는 땀 냄새가 푹푹 배어나는 상인들의 치열한 삶의 모습들을 보아 왔었다. 명색 작가가 되면서 그 강렬했던 인상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배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고백적인 강박감에 부대껴 왔었다. 〈객주〉는 그런 강박감에 대한 하나의 해결이었다......'

김훈·박래부 기자의 「문학기행」중에서

소설의 줄거리

임오군란이 일어나기 이태 전인 고종 17년 광주(廣州)송파장(送波場)의 으뜸가는 쇠살주였던 조성준은 천봉삼(千峰三)과 최들이와 깍정이 몇 사람을 데리고 문경의 새재로 도망간 아내를 찾아 나선다. 그곳의 상푸실이란 뜸마을에 숨어 사는 아내를 찾아 분풀이를 했으나 데리고 갔던 깍정이들의 분탕질로 천봉삼과 최돌이는 조성준과 헤어지게 된다. 부상당한 천봉삼은 새재에서 숫막을 경영하고 있던 매월이란 무녀(巫女)의 간병으로 기력을 되찾게 된다. 사형(私刑)을 저지른 죄로 쫓기는 신세가 된 그들은 송파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경상도 내륙으로 내려가다가 안동에 당도했다.

안동에서 천봉삼은 그곳의 포목도가의 고명딸인 망문과부 조소사와 인연을 맺는다. 조소사는 서울시전의 대행수인 신석주(申錫周)의 첩실로 내약이 되어 서울로 떠나게 되었으나 쫓기는 입장이면서 장돌림의 선길장수 신분인 천봉삼으로서는 달리 궁리를 터볼 수 없었다. 밑천을 털어서 포목을 거둔 일행은 발길을 옮겨 경상도 남쪽 지방으로, 하동포구에서 다시 전라도 지방으로 나가면서 그 지방의 토산물을 환매하여 약간의 길미를 보게 된다.

천봉삼 일행은 내륙과 연안의 민간들이 주림과 핍박을 겪고 벼슬아치와 토호들의 학정과 횡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직접 목도하게 되고 의리를 중하게 여기는 황해도 사람 선돌이라는 선길장수를 만나 의기투합한다.

전라도 내륙을 거친 그들은 파시(波市)로 이름난 강경포구에서 강경파시의 실권을 잡고 이는 김학준과 충돌하게 되면서 많은 타격을 받게 된다. 천봉삼은 강경에서 어릴 때 헤어졌던 누이 천소례를 만나게 되지만 그는 김학준의 첩실이 되어 있었다. 거기서 거의 회생이 어려운 조성준을 다시 만나게 되고 서울시전의 대행수인 신석주와 다시 충돌한다. 상리와 정의에 얽혀 난전꾼들과 시전 상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모략은 강경에서부터 시작된다. 송파로 돌아온 그들은 마방(馬房)을 재건하면서 다락원과 송우점, 철원, 원산 사이를 잇는 상로(商路)를 개척하고 서울 성 내의 시전과 첨예하게 대립된다. 그 사이에 최돌이 등 동료 부보상들은 천봉삼과 유명을 다리하게 되고 천봉삼은 신석주의 첩실이 된 조소사와 애틋한 정분이 쌓여 간다.

그 동안 천봉삼에게 정분을 거졌던 매월은 민비(閔妃)와 교분을 두게 되고, 조성준과 강경에서 사귀게 되었던 이용익(李容翊) 역시 임오군란을 계기로 해서 민비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궁궐의 내탕금 사용의 실권을 쥐게 된 이용익은 시전과 향시의 난전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돌과 모략을 조정하고 화해시키려고 애쓰지만 여의치가 않다. 일본의 내륙 침투로 향시 상권을 위협받게 된 나전꾼들은 쇄국을 고수하는 흥선대원군의 정책에 자연 동조하게 되고, 조정과 그에 따르는 시전 상인들과는 대립의 조짐이 조금도 수그러들 줄 모른다.

그러한 와중에 천봉삼은 시시각각으로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게 되면서 애석하게도 결국 그를 찾아온 조소사를 잃게 된다. 그러나 천봉삼은 조소사의 몸종이었던 월이의 헌신적인 사랑을 얻게 되고 조소사가 낳은 자신의 피붙이 역시 월이에 의해 양육된다.

그러나 천봉삼은 애첩을 빼앗긴 신석주의 추적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은 효수를 당해야 할 처지에 이른다.

이용익과 천소례가 나서서 구명운동을 벌이고 사랑의 참뜻을 깨닫게 된 진령군(매월이)이 또한 민비를 통해서 사면의 길을 터주게 됨에 따라 천봉삼은 구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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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6-10-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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