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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의 고장 강경을 가다

11월 논산여행, 젓갈의 고장 강경을 가다  서·남부권 경제의 중심이자 서·남해권 수산시장의 중심이었던 강경

조선시대 때 원산과 함께 2대 포구이자 조선말 평양장, 대구장과 더불어 강경장을 열어 우리나라 3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던 대도시 강경. 강경이 조선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 당대의 큰 시장으로써 영화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강경포구가 뱃길을 이용하여 서해 요지의 포구와 포구를 잇고 청주, 보은, 공주, 금산, 전주, 익산 등지의 충청·호남지방의 육로를 통해 물자를 유통할 수 있는 지리적 요충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육지의 공산품과 곡물은 뱃길을 이용하여 서해로, 서해의 수산물은 육로를 이용하여 각지로 한때 10만여 명의 상인들이 몰려들었던 강경의 파시를 중심으로 유통되다보니 강경은 상인과 자본이 넘쳐나는 물류와 경제의 거점으로, 당대 한국 서·남부권 경제와 서·남해권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1911년 호남선 철도의 대전-강경 구간이 개통되고, 이듬해 군산선(익산-군산)이 개통됨으로써 강경포구의 상업 기능은 차츰 호남선에 넘어가게 되었고, 급기야 1931년 장항선이 개통됨에 따라 강경은 충남 서남부의 상권마저 상실하여 쇠락의 길을 가게 된다.


한 때 우리나라의 중심상권을 쥐락펴락했던 강경의 옛 영화를 상기시키기라도 하듯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이 젓갈상가 거리로 변모한 중앙리에 남아있다. 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이 근대건축물은 한때 젓갈창고로 쓰이기도 했다.

01한 때 우리나라의 중심상권을 쥐락펴락했던 강경의 옛 영화를 상기시키기라도 하듯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이 젓갈상가 거리로 변모한 중앙리에 남아있다. 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이 근대건축물은 한때 젓갈창고로 쓰이기도 했다.

강경읍에 있는 강경포구는 서해와 통하는 금강이 있어 굴지의 수산항으로서 한 세기 영화를 누리던 곳이기도 하다. 사진의 왼쪽 금강 일대가 강경포구다. 둑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도심은 파시가 열렸던 중앙리 일대, 폐선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젓갈전시관도 있다.

02강경읍에 있는 강경포구는 서해와 통하는 금강이 있어 굴지의 수산항으로서 한 세기 영화를 누리던 곳이기도 하다. 사진의 왼쪽 금강 일대가 강경포구다. 둑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도심은 파시가 열렸던 중앙리 일대, 폐선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젓갈전시관도 있다.



국내 최대 젓갈집산지 강경
화려한 경제권을 누렸던 강경의 도시 모습은 세월의 변천에 따라 그 흔적만이 남았지만, 그 세월도 어쩌지 못하고 비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 강경에 남아서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서·남해권 파시의 중심이었던 이 고장 사람들의 식생활 문화적 전통이 그것,‘강경젓갈’이다. 호시절을 구사했던 당시에는 관심밖에 있었던 젓갈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구심점이 될 수 있었던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강경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던 객주들이 서남해안 수산업을 쥐락펴락하던 시절, 전남 목포항을 비롯한 크고 작은 포구의 영세한 선주들에게 미리 돈을 주고 잡은 새우의 90% 이상을 사들여 염장을 하고 전라도와 충청도의 폐광된 굴속에 100일 이상 저장을 하여 발효시킨 젓갈을 강경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 시키면서부터 ‘강경젓갈’이 유래되었다. 특히 대규모 파시가 서는 곳이다 보니 팔다 남은 해산물을 보관하기 위한 염장법과 수산 가공업이 발달하지 않을 수 없었던 지역적 특성이 젓갈 산지로서의 명성을 공고히 다지게 하고 있다.
서해의 염전에서 나는 소금을 사들여 창고에 쌓아놓았다 하여 마을 이름이 유래된 ‘염천리’, 하루 100여척의 고깃배들이 드나들어 파시가 이루어졌던 강경시장의 중심지라서 마을 이름이 된 중앙리 등 지명이 당시의 수산물과 소금의 유통이 활발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까나리, 멸치, 가자미, 황석어 등속의 액젓을 비롯하여 새우젓, 멸치젓, 황석어젓, 밴댕이젓, 갈치속젓, 오징어젓, 어리굴젓 등등 갖가지 액젓이나 젓갈을 담그어 발효시키는 것은 제 각각 해산물 특성이 있어 염장법도 다르다. 젓갈에 따른 염분량과 온도 습도 발효기간 등 알맞은 조건을 갖추어야 최적의 숙성조건에 의한 최상품의 젓갈이 나오는 것. 염장법부터 선별까지, 젓갈에 관한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강경의 상인들은 전통방식대로 젓갈을 만들거나 보관을 하여 강경젓갈의 전통을 지켜왔다.
파시가 설 때는 현지 생산량이 많았지만, 파시가 사라진 지금의 강경은 직접 젓갈을 담그는 ‘산지’로서의 기능보다는 젓갈의 ‘집산지’로 이름이 높다. 성시를 이루던 때도 저온숙성의 비밀을 잘 아는 객주들이 충남과 호남 각지의 토굴을 이용하여 숙성과정을 거친 젓갈을 강경에서 유통시켜 양질의 젓갈이 유통되는 전문시장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그 후예라 할 수 있는 지금의 상인들이 젓갈 집산지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젓갈상회가 e\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중앙리의 젓갈 거리 풍경. 80여 상점이 거리를 이루고 있다.

03젓갈상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중앙리의 젓갈 거리 풍경. 100여 상점이 거리를 이루고 있다.

해마다 김장철이 가까워지면 관광차를 타고 단체쇼핑을 오는 젓갈쇼핑객들로 거리는 북적인다.

04해마다 김장철이 가까워지면 관광차를 타고 단체쇼핑을 오는 젓갈쇼핑객들로 거리는 북적인다.



찾아오시는길
내비게이션입력 명칭 및 주소

강경역,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대흥로 1 강경역사

자가용 이용

천안-논산고속도로 연무대나들목을 통과하여 우회전,68번 지방도를 3km 전방 삼거리에서 2시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0.7km 전방 산양삼거리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육교를 넘으면 논산경찰서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 후 직진, 0.45km 전방 강경역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목적지다.



강경의 전통재래시장 그곳에 가면
강경의 물산이 궁금하다면 전통오일장이 열리는 강경의 재래시장으로 가면 답이 나온다. ‘대흥시장'이 그곳. 젓갈의 고장이니 여지없이 시장의 목 좋은 곳은 젓갈가게가 차지하고 있다. 점포수만 해도 20여개, 좁은 시장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진을 치고 있다. 가게 앞을 장식하고 있는 진열상품은 새우젓, 드럼통만한 용기에 가득담긴 새우젓의 종류만도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그 종류만큼 대형용기의 수가 많다. 보기에는 같은 새우젓 같아도 알고 보면 확연히 다른 게 새우젓, 맛을 보면 확실히 다른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쓰임새가 많아 젓갈 중 가장 많이 먹는 게 새우젓이고 보니 젓갈가게의 대표상품이 새우젓이다. 음력 정월부터 4월에 잡아 담근 풋젓, 5월에 담근 ‘오젓’, 새우의 산란기, 살이 가장 많이 오른 6둴에 잡아 담궈 최상품으로 치는 ‘육젓,’ 8월의 ‘추젓’은 입맛 잃기 쉬운 여름철 반찬으로 인기가 있다. 김장용으로도 쓰이는 추젓은 붉은 빛이 돌아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새우젓 다음으로 흔하고 인기 있는 어리굴젓, 창란젓, 오징어젓, 조기젓, 황석어젓, 멸치젓 등등 새우젓 통을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갖가지 젓갈이 손님을 반긴다.

강경 대흥시장 전경. 전통오일장이 열리는 이 시장은 상설 재래시장으로 강경을 찾는 개별 관광객이나 방문객은 물론 강경을 지나는 길에 짬을 내어 젓갈쇼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05강경 대흥시장 전경. 전통오일장이 열리는 이 시장은 상설 재래시장으로 강경을 찾는 개별 관광객이나 방문객은 물론 강경을 지나는 길에 짬을 내어 젓갈쇼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시장 어귀에 진을 치듯 줄지은 젓갈가게들이 있는 풍경. 젓갈의 고장다운 재래시장의 모습이다.

06시장 어귀에 진을 치듯 줄지은 젓갈가게들이 있는 풍경. 젓갈의 고장다운 재래시장의 모습이다.

위생적인 스텐레스 용기에 가득 담긴 새우젓 용기의 수가 다양한 새우젓의 종류를 말해주고 있다.

07위생적인 스텐레스 용기에 가득 담긴 새우젓 용기의 수가 다양한 새우젓의 종류를 말해주고 있다.

새우젓을 파는 상인의 손은 계량그릇이 넘치도록 새우젓을 올리고 또 올리는 모습에서 인심 좋은 강경의 정이 묻어난다.

08새우젓을 파는 상인의 손은 계량그릇이 넘치도록 새우젓을 올리고 또 올리는 모습에서 인심 좋은 강경의 정이 묻어난다.

대흥시장의 새우젓가게 풍경. 눈요기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09대흥시장의 새우젓가게 풍경. 눈요기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새우젓 용기가 넘치도록 가득 담아 꾹꾹 눌러 담는 게 강경 젓갈상인들의 인심.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상인의 얼굴에서 넉넉하고 푸근한 정이 느껴진다.

10새우젓 용기가 넘치도록 가득 담아 꾹꾹 눌러 담는 게 강경 젓갈상인들의 인심.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상인의 얼굴에서 넉넉하고 푸근한 정이 느껴진다.

대흥시장 풍경. 장날이 아니더라도 시장에 나와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다.

11대흥시장 풍경. 장날이 아니더라도 시장에 나와 좌판을 벌인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다.

젓갈은 물론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산지가격에 푸근한 인심이 담긴 덤까지 챙길 수 있는 강경의 재래시장 대흥시장에서는 시골의 푸근한 인심을 듬뿍 느낄 수 있다.

12젓갈은 물론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산지가격에 푸근한 인심이 담긴 덤까지 챙길 수 있는 강경의 재래시장 대흥시장에서는 시골의 푸근한 인심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젓갈의 모든 것, 오시기만 혀유~
작은 젓갈가게가 있는 대흥시장과는 달리 가게 하나가 시장의 가게 모두를 합친 규모의 대형 젓갈매장들이 늘어선 중앙리 일대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대형 젓갈 가게들이 길 따라 늘어서 거리를 이루는 이곳은 자가용이나 관광버스를 타고 온 젓갈 쇼핑객들의 쇼핑공간이다. 중앙동 일대는 옛 강경의 중심지답게 근대건축문화유산을 비롯하여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민가와 상가들이 많아 거리구경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중앙동의 젓갈상가 거리풍경.

13중앙리의 젓갈상가 거리풍경.

옛 모습 변치 않은 한일은행이 중앙리의 대표적 근대건축문화유산이다.

14옛 모습 변치 않은 한일은행이 중앙리의 대표적 근대건축문화유산이다.

거리 곳곳에서는 젓갈상회 앞의 관광차를 흔히 볼 수 있다.

15거리 곳곳에서는 젓갈상회 앞의 관광차를 흔히 볼 수 있다.

관광차에서 내린 단체 젓갈쇼핑객들이 대형매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16관광차에서 내린 단체 젓갈쇼핑객들이 대형매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젓갈 쇼핑에 여념이 없는 단체 쇼핑객들

17젓갈 쇼핑에 여념이 없는 단체 쇼핑객들.

우선 필요한 물건보다는 맛보기로 내 놓은 다양한 젓갈을 시식하며 젓갈 쇼핑관광의 재미를 누린다. 거리구경을 하다가 단체쇼핑객들이 있는 젓갈상회로 들어가면 같이 어울려 다양한 젓갈의 맛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8우선 필요한 물건보다는 맛보기로 내 놓은 다양한 젓갈을 시식하며 젓갈 쇼핑관광의 재미를 누린다. 거리구경을 하다가 단체쇼핑객들이 있는 젓갈상회로 들어가면 같이 어울려 다양한 젓갈의 맛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젓갈의 모든 것, 강경젓갈전시관
중앙리에서 강경포구가 있는 금강가에 이르면 강경젓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강경젓갈전시관’이 기다린다. 젓갈에서 빠질 수 없는 소금이야기와 우리나라 염장음식문화이야기, 파시를 이루었던 강경의 옛 모습도 진귀한 사진과 함께 디오라마로 살펴볼 수 있다. 강경포구 일대와 중앙리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있는 옥상의 전망대에서 젓갈의 고장 강경에서의 하루를 돌아보며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강경포구 둑길 풍경. 산책삼아 강경포구의 둑길을 걸어 서쪽으로 가면 전시관에 이른다.

19강경포구 둑길 풍경. 산책삼아 강경포구의 둑길을 걸어 서쪽으로 가면 전시관에 이른다.

어선이 있는 둑길풍경. 이색적인 풍경은 여행의 재미를 더하게 한다.

20어선이 있는 둑길풍경. 이색적인 풍경은 여행의 재미를 더하게 한다.

어선이 있는 풍경.

21어선이 있는 풍경.

젓갈전시장 전경. 대형유람선을 리모델링해 전시관으로 꾸며놓았다.

22젓갈전시장 전경. 대형유람선을 리모델링해 전시관으로 꾸며놓았다.

젓갈전시장 풍경.

23젓갈전시장 풍경.

젓갈전시장 풍경.

24젓갈전시장 풍경.

전시관 내부의 디오라마. 옛 강경의 파시를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았다.

25전시관 내부의 디오라마. 옛 강경의 파시를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았다.

젓갈전시관 내부. 젓갈에 관한 전문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26젓갈전시관 내부. 젓갈에 관한 전문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젓갈전시관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

27젓갈전시관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

전망대 풍경

28전망대 풍경

강경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29강경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면 담당자에게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최종수정일 : 2016-10-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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